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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서울

Posted on 2015년 7월 22일

(프로파간다 출판사 신간 안내)

 

제목: 플레이스/서울

저자: 피터 W. 페레토

사진: 신병곤

옮긴이: 정은주, 조순익

출간일: 2015년 7월 15일

분야: 예술/대중문화>건축

출판사: 프로파간다

크기: 125*190mm

쪽수: 340쪽

가격: 15,000원

 

ISBN

978-89-98143-30-5 (03610)

 

문의:

프로파간다 출판사 편집부

031-945-8459

 

 

(책 소개)

건축가이자 건축 교육자인 피터 윈스턴 페레토가 사진가 신병곤과 함께 담아 낸 서울의 특징적 일화와 풍경들. 페레토가 묘사하는 서울은 진기한자연풍경을배경으로수많은단편들이다닥다닥 모여들어하나의정착지를형성해낸불연속성의도시이자 역사적유산이풍부하면서도, 특징없는것들로빽빽이들어찬 모습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서울을 높은 위치에서 비평하기 보다는 평범한 시각에서바라보는데초점을맞춰 이 도시의 현상을 설명하고해명하려 한다.

 

 

(차례)

추천사 “진짜를경험해라!” / 피터칼(런던메트로폴리탄 대학교교수)

서문 “플레이스/서울”

교회

아파트

도시의문신

근대적고고학

플라스틱건축

예식장

대학교

익명의건축

인공적전통

골프

 

 

(책 속으로)

 

“진짜를경험해라!”

 

앞에단제목은데이비드린치가휴대폰이나태블릿으로영화를 보는추세에대항해제대로된극장에서의영화감상을옹호하기 위해사용한문구다(원맥락에서의어조는‘똑바로해라!’또는 ‘정신차려라!’에가깝다—옮긴이). 그가말하는‘진짜’의개념은 결코단순하지않다. 저자피터페레토는이표현을빌려오늘날의 도시를둘러싼현실(벌어지고있는일)을어떤진실(그진정한 의미)로끌어올리고자한다. 도시의설계가건축가나계획가가 아닌자본주의라는행위자에의해이루어지는것은전세계적인 현상이다. 이책의취지는한국의서울을그세계적현상에대한 지역적해석의하나로바라보고묘사하는것이다. 그리하여 만들어진콜라주는구미도시들의변방(또는조엘가로가1991년 저서에서쓴용어로하자면‘에지시티’)과많은특성을공유한다. 다만서울은훨씬더밀도높고강렬하다. 이책은기호학을끌어와 표상의모호성을설명하고자한로버트벤투리의1972년 저서<라스베이거스의교훈>의한국판이아니다. 모더니즘이 품었던‘순수한질서에대한야무진꿈’에대해벤투리가회의적인 태도를취한것과는일맥상통하는면이있지만말이다. 서울은

복잡함이풍부함을압도하며, 충돌의과정들이한층더깊숙이 침투한다.

 

페레토는이탈리아코모에서자랐고영국에서공부한후 서울로가5년간머물면서학생들을가르치고건축사무소를 열었다. 유럽의도시들과그흥망성쇠에매우익숙했던그는 계층구조라든지역사와의연속성, 기관의분포구역이중요도에 따라비교적명백하게갈리는현상등을자연스럽게기대했지만 서울에서맞닥뜨린도시의상황은그런예상에서대체로벗어나 있음을깨달은듯이보인다(현재그가살고있는홍콩역시 마찬가지다).

 

아주흥미롭게도이책은건축이나도시계획에서어떤도시를 이해하기위해일반적으로거치는절차를거꾸로뒤집는다. 즉, 일정한방식의데이터매핑을통해패턴이의미를형성하길 기대하는절차를따르지않는다. 그대신페레토는서울의사진가 신병곤과함께자유롭게대화를나누면서특징적일화또는 주제를담은풍경을포착하는방식으로작업을진행했으며, 임의로 10가지로한정한그주제들은서울만의개성이라불릴법한것을 규명할수있는표본을구성한다. 조사방식은교육적고고학(예컨대, 18세기에제임스스튜어트와니컬러스레벳이<아테네의 고적>을출판한것은그리스건축양식의사용에대한규준을 확립하고자한시도였다)과는거리가멀고오히려민족지학에 가깝다. 서울의역사를기리는것, 번성하는상업또는비즈니스 중심지로서의서울을홍보하기위한것, 서울이나타지역 출신의건축가가가장진보하고세련된공간과형태를충실하게 구현해냈음이확연히드러나보이는것등의‘기념물’은모두 배제되었다. 이책의관심사는서울의건축물이목소리를낼수 있는배경적조건이며, 그것이어떤건축물인가는중요하지않다.

 

그렇게포착된서울의모습은활기넘치고, 저돌적이며, 어수선하거나아니면따분하고, 궁상맞도록실용적이거나아니면 고약하도록키치적이고, 긍정과아이러니로한껏가득하다. 유럽과아메리카주요도시를대표하는음악이재즈라면, 서울에 어울리는한가지스타일의음악을찾기란주저되는일이다. 케이팝은겉으로보이는현상의일부일뿐이다. 서울은말하자면 온갖음악이모여있는유튜브와비슷하다. 거기에는식별가능한 경계도, 주도적서사도없으며눈길을사로잡는크고작은 순간들만이있다. 그러한순간들로이루어진총체는변화무쌍하게 옷을갈아입으며낱낱의경중을도무지종잡을수없게만든다. 페레토는1km에걸쳐있는세운상가(기반시설로서의건축물)에열광하고, 토지자본화의참혹한실례인동탄신도시에대해 혐오감을드러낸다. 혹자는이런부분에공감할테지만, 나의경우 더욱호기심을자극하는것은교회와예식장과골프연습장이 공히뿌리내리고있는것처럼보이는정신적토대다. 이토대는필시한국의관습과, 사실상70년밖에되지않은도시에 적응하려는노력에여전히에워싸여있는듯하다. 그리고그 역동적인변화는좀처럼멈출것같지않다.

 

이책은많은의문을제기한다. 그중하나는어떤특정한 방향도없는것으로묘사된과정이외견상은일관성을 나타낸다는점이다. 나는서울에가보고선재미있었다는말을 하지않는사람을아직만난적이없다. 다들으레놀라움을 표하면서, 계층구조와분화에관한모든통설을깨뜨리는듯이 보이는그도시가마치영화<블레이드러너> 속의디스토피아 로스앤젤레스를예시하는것인양이야기한다.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는시장이란인간의지식으로적절히통제할수있는 범위를넘어선규모와속도로움직이며, 상향식의점증적인과정에 맡겨두는것이최선이라고했다. 도시가이언명을따름으로써 존엄과의미를부여하는것이과연가능할까? / 추천사, 피터칼(런던메트로폴리탄 대학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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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피터윈스턴페레토

건축가이자홍콩중문대학교건축학과 부교수로디자인과실무를가르친다. 영국에서태어나이탈리아에서 교육을받았고영국리버풀대학교와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건축을 공부했으며, 1999년부터영국 건축사등록협회(aRB)에등록해 활동해왔다. 런던건축협회학교 유닛마스터, 서울대학교부교수로 재직하며건축디자인을가르쳤다.

2009년서울과런던을기반으로한건축사무소PWFeRReTTo를설립해, 부산 오페라하우스(2011)와현재건설중인 고흥덤벙분청문화관(2013) 설계공모 1등상을받는등다양한국제공모전에서 수상했다. 지금까지사무소는30여 프로젝트를완수했으며한국과중국에서 수차례전시를열었고, 2014년3월에 첫번째모노그래프를출간했다.

사무소를열기전페레토는여러 유럽회사에서일했다. 대표적으로 2001년부터2007년까지스위스바젤의 에르조그와드뫼롱에프로젝트 건축가로근무하면서스페인의미술관 카익사포룸마드리드와에스파시오고야 외다수의프로젝트를담당했다. 그밖에서울aa 비지팅스쿨디렉터(2008~2010), 2012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고문을맡은것을비롯해다양한 건축행사에참여해왔고, 건축과도시에 관한강연및집필활동도활발히하고

있다. www.pwferretto.com

 

(사진가)

신병곤

1983년서울출생. 대학에서전자공학을 전공했다. 2013년‘소셜포토(social Photo)’라는스튜디오겸사진가 그룹을공동조직하면서사진가로 활동을시작했다. 현재주로문화잡지와 건축분야에서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