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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과전서 도판집(전 5권)

Posted on 2017년 1월 31일

제목: 백과전서 도판집(전 5권)

지은이: 드니 디드로(편집)

출간일: 2017년 2월 5일

분야: 예술/대중문화

출판사: 프로파간다

판형: 143*224mm

쪽수: 3338쪽(인덱스 348쪽, I권 732쪽, II권 872쪽, III권 786쪽, IV권 600쪽)

가격: 180,000원

 

ISBN 978-89-98143-36-7 (04600)

 

 

백과전서 도판집

 

전 5권으로 구성된 <백과전서 도판집>은 18세기 프랑스에서 디드로와 달랑베르의 지휘하에 편찬된 『백과전서』 17권과 그 도판집 11권 중 도판을 엮어 복간한 책이다. 원전 도판집 11권에 실린 모든 도판을 I~IV4권에 나눠 담고, ‘인덱스’에는 색인과 함께 홍성욱 서울대학교 교수와 윤경희 비교문학 연구자의 해설을 수록했다.

 

계몽 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들과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집필과 간행에 참여한 『백과전서』는 근대적 백과사전의 효시이자 프랑스 혁명을 이끈 사상적 배경으로 평가받는다. 편집을 책임진 디드로와 달랑베르 외 몽테스키외, 루소, 돌바크, 볼테르, 튀르고 등 진보에 대한 믿음을 공유했던 계몽 사상가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당대의 지식을 집대성하고 널리 전파함으로써 사회의 변혁을 이루고자 했다. 본서의 「백과사전」 항목에서 디드로는 백과사전을 편찬하는 목적에 대해 이렇게 쓴다. “이전의 수 세기 동안의 업적이 앞으로 오는 세기를 위해서 의미 없는 것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요, 우리의 자손이 우리보다 더 잘 교육받아 더 고결하고 행복해지도록 하기 위함이요, 우리가 인류에 이바지하지 않고 죽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함이다.”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이라는 별도의 표제가 붙은 11권의 『백과전서』 도판집은 본서의 항목들을 보충하는 그림과 해설로 구성되어 있다. 동판화로 제작된 도판은, 본서의 텍스트와 마찬가지로, 작업 과정과 도구를 상세히 파악해 묘사하고 장인의 기술과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이를 위해 판화가들이 작업장에 파견되어 임무를 수행했으며,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것을 빠짐없이 재현하려 했다.

 

『백과전서』 도판들은 역사적으로 학자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했으나 현대에 들어 도판의 시각성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그리하여 오늘날에는 도판들이 본서의 텍스트보다 훨씬 더 다양한 분야에서 참조·이용되고 있다. 산업 혁명기 이전의 산업과 기술, 과학, 예술, 풍속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을 넘어 기술 기반 사회에 사는 현대인에게 물질적 세계의 본원에 관한 영감과 성찰의 계기를 풍부하게 제공하기 때문일 것이다.

 

『백과전서』 도판을 재출간하려는 시도는 각 나라에서 꾸준히 있어왔지만 2천8백여 점이 넘는 도판의 방대함과 이미지 처리의 어려움 탓에 일부 분야에 한정해 출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20세기 중반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모든 도판을 영인 출간한 것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프로파간다 출판사가 이번에 출간하는 <백과전서 도판집>은 디지털 자료를 포함해 다양한 판본을 거듭 검토하고 대조하면서, 도판의 정확성과 이미지 품질 등 여러 측면에서 기존 출판물의 한계를 보완한 결과물이다. 외서의 번역에 그친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의 조사와 연구가 이 책의 바탕이 된 점 또한 의미 있는 성과라 할 수 있다.

 

- 개요

『백과전서』는 본서 17권과 도판집 11권의 총 28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백과전서 도판집』은 그중 도판집의 도판들을 인덱스 외 4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 책에 수록된 원전은 다음과 같다.

 

제I권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 제1권(1762)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 제2권 1부(1763)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 제2권 2부(1763)

 

제II권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 제3권(1765)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 제4권(1767)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 제5권(1768)

 

제III권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 제6권(1769)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 제7권(1771)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 제8권(1771)

 

제IV권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 제9권(1772)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 제10권(1772)

 

- 도판 차례와 찾아보기

이 책의 도판 차례는 원전의 도판 수록 순서와 거의 일치한다. 원전의 도판들은 대체로 알파벳순으로 배열되어 있으므로, 이 책에는 주제별 색인을 추가해 방대한 자료를 보다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분류 방법은 기존의 유사한 시도들을 참고하되 새로운 기준을 적용했으며, 여러 분류에 해당할 수 있는 도판이라도 각기 하나의 분류에만 들어가도록 했다. 도판 캡션의 단어들을 정리한 별도의 키워드 색인은 마지막에 수록되어 있다.

 

- 번역

이 책은 총 11권의 『백과전서』 도판집에서 해설을 제외하고 도판만을 뽑아 수록한 것이다. 하단의 번역문은 도판에 포함된 프랑스어 텍스트(캡션)를 원본으로 삼되 원전의 해설을 충실히 참고했다. 굵은 서체로 된 표제어는 대체로 해설의 항목을 따랐으며, 이하의 번역문도 캡션을 그대로 옮기기보다는 그림을 한눈에 이해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 내용을 가감했다. 이를 전제로 모든 번역은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많은 조사를 거쳤고, 원전의 오탈자, 오기, 그림과 순서 등이 맞지 않는 캡션, 캡션과 일치하지 않는 해설 등 부정확한 부분은 최대한 바로잡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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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백과전서 도판집: 인덱스>

7 보편적 지식의 집대성을 통한 사회 진보 프로젝트 / 홍성욱

37 『백과전서』 도판집 가이드 / 윤경희

97 일러두기

103 찾아보기: 차례

293 찾아보기: 주제

303 찾아보기: 키워드

 

<백과전서 도판집 I>

1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 제1권(1762)

277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 제2권 1부(1763)

519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 제2권 2부(1763)

 

<백과전서 도판집 II>

727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 제3권(1765)

1033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 제4권(1767)

1289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 제5권(1768)

 

<백과전서 도판집 III>

1593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 제6권(1769)

1855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 제7권(1771)

2113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 제8권(1771)

 

<백과전서 도판집 IV>

2373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 제9권(1772)

2717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 제10권(1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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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당신의 안녕을 기원하며 내 품 한가득 당신을 포옹합니다. 밤이 늦었군요. 르 브르통의 인쇄소에 달려가 곧 출판될 두 번째 도판집의 이미지들을 정리해야 합니다. 첫 번째 도판집보다 더 사람들의 마음에 들기를요. 판화가 개선되었고, 오브제들은 더 다양하고 더 흥미롭습니다. [...] 『백과전서』 제8권은 마무리를 향해갑니다. 이 책은 아주 매혹적이고 온갖 다채로운 것들로 가득하지요. 이따금 당신께 몇몇 대목을 베껴 써주고 싶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저작은 시간을 통과하며 분명 정신에 혁명을 일으킬 것입니다.”

- 드니 디드로, 연인 소피 볼랑에게 보내는 편지, 1762년 9월 26일

 

“『백과전서』 도판집은 18세기 중후반 프랑스 지식계와 산업계의 실제를 사실주의적으로 반영한다기보다는, 바르트의 통찰대로, 상이한 시간의 지층들에 지식인들의 정치적 이상과 노동자들의 삶을 ‘미적으로, 그리고 몽환적으로’ 조형해 기입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이다. 『백과전서』 도판집은 그러므로 빛의 세기(siècle des Lumières)를 살았던 사람들이 꾼 집단적 백일몽의 장면들이다. […] 여러 학자들이 지적하듯, 현실의 작업장에서라면 노동자들은 누추함, 번잡함, 연기, 냄새, 열기, 악천후, 통증에 시달리며 바쁘게 움직였을 것이다. […] (그러나 도판집에서) 실, 부채, 모피 등 몇몇 작업장은 마치 부르주아 가정처럼 꾸며졌고, 그 안에서 수공업자들은 멋진 의복을 입고 품위 있게 처신한다. 인물들은 청결하고 쾌적한 업장의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차분한 시선과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도구와 기계를 다루는 유연한 몸짓의 한 찰나에 박제되어 있다. […] 『백과전서』 도판집에서의 수공업 작업장이란 이처럼 소음 없고 미동 없는 정적인 시공간처럼 보인다. 이곳은 사회적 악과 공포가 제거된 초현실적인 세계다.  노동자들이 자신의 직분에 자긍심을 갖고 물질적인 풍요를 일굴 수 있는 유토피아이기도 하다. 『백과전서』에 참여한 지식인들은 이처럼 노동자 계급을 낭만적으로 대상화하면서 아직 다가오지 않은 혁명 이후의 세계를 꿈꾸었다.”

- 윤경희(비교문학 연구자)

 

“우리는 ‘정보’가 없어도 꽤 오래 살 수 있지만, 의식주를 도와주거나 해결해주는 물질적 기술 없이는 하루도 살기 힘들다. 『백과전서』에 수록된 도판들은 그 자체로서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을 지니기도 하지만, 우리로 하여금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물질적 세상의 역사적 뿌리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순간의 클릭으로 세계의 정보를 모을 수 있는 지금도 우리는 노동과 기계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진 음식을 먹고 옷을 입으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그것들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아는 것은 우리가 어디로 갈지를 가늠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 홍성욱(서울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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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홍성욱(서문)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석사와 박사를 받았다. 이후 토론토대학교 과학기술사철학과에서 조교수와 부교수를 역임한 뒤에,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에 재직하면서 과학기술사, STS 분야에서 연구와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가장 최근 책으로는 『홍성욱의 STS, 과학을 경청하다』가 있으며, 토머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 4판을 공역했다.

윤경희(해설)비교문학 연구자. 문학평론가. 서울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브라운대학교에서 비교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파리8대학교 정신분석학 석사과정과 비교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현재 박사 논문을 작성하면서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서울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정은주(번역)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공연예술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07년부터 직업으로 번역을 시작해 계간 〈GRAPHIC〉 외 여러 잡지와 『예술가의 항해술』, 『모든 것은 노래한다』, 『연필 깎기의 정석』 등을 번역했다. 현재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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